군포 G샘병원장례식장에서 자원봉사자 참관한 가운데 무연고사망자의 염, 수의착용, 입관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돌보미연대)

돌보미 연대는 무더운 여름이 시작된 지난 13일 군포 G샘 병원장례식장에서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가 치러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장례식은 故 박X심 님의 장례로 군포시가 '장사등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국민기초생활수급 무연고 사망자의 공영장례 지원에 따라 사)돌보미연대에 의뢰해 치러졌다.

故 박X심님은 연고자의 연락 두절로 무연고자로 처리됐으며 당뇨로 인한 만성신부전증을 앓아오다 자택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 비교적 일찍 발견된 사례다.

주말임에도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모여든 자원봉사자들, 군포시 자원봉사센터 모집공고를 통해 모집된 아주머니와 아저씨, 봉사단체, 그리고 대학생들은 주관자인 사)돌보미연대와 함께 염습과 수의 착용, 입관을 진행했다.

이들 자원봉사자 역할은 유가족을 대신하는 참관 역할이다. 또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애도하고 동행하기 위해서다. 늘 같은 패턴의 장례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은 엄숙하다. 한 사람의 주검을 앞에 두고 만감이 교차하며 마음이 무겁지 않을 수는 없다.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그리고 예하 지자체 시·군·구는 올해부터는 모든 무연고 사망자를 공영장례로 치른다.

과거 무연고 사망자는 장례가 생략된 체 '단순 시신처리'로 처리되는 문제점이 있어, 이를 시정하기 위해 추모의식을 추가하고 바른 장례지원을 위해 노력해 오고있다. 하지만 아직도 수의 착용과 장례 없이 화장 처리되는 사례가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한편 군포 G샘 병원장례식장에서 발인 된 故 박X심님의 운구차는 수원시 연화장으로 향했다. 화장장에 도착하면 동행한 자원봉사자에 의해 하관 되고, 유가족 대기실로 이동해 고인이 맞는지 확인하고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신아일보] 안산/문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