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무연고 사망자(국민기초생활수급자) 故 박X심 님의 장례 치러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06-15 16:24
조회 1,696
댓글 0
본문
군포시가 의뢰하여 사)돌보미연대와 자원봉사자가 함께치러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6월 13일 주말, 군포 G샘병원장례식장
故 박X심 님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사)돌보미연대와 자원봉사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동행하기 위해서다.
늘 같은 패턴의 장례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은 엄숙하다.
한 사람의 주검을 앞에 두고 만감이 교차하며 마음이 무겁지 않을 수는 없다.
시·군·구로부터 위탁 공문 접수 후 장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것은 결코 쉽지는 않다.
장례위탁 공문 접수 후 일주일 도 안되는 짧은 기간 안에 자원봉사자를 모집해야만 한다.
다행히 자원봉사활동 금지 기간임에도 많은 분이 참여 해 주어 결코 외롭지 않은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장례 자원봉사자들은 유가족을 대신하여 염습과 수의 착용, 입관을 참여한다.
그리고 간단한 의례와 함께 발인하고 운구차로 이동시켜 수원 연화장으로 이동한다.
2019년까지는 바로 이 부분이 생략되었고 참관자도 동행자도 없는 장례가 아닌 '단순 시신처리' 수준에 그쳤다.
수원시 연화장 화장장에 도착하면 운구차에서 하관하고 유가족 대기실로 이동하여 고인이 맞는지 확인하고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화장 시간은 평균 2시간 남짓
기다리는 동안 점심식사를 하고 화장장 주변을 둘러보기도 하며 유가족실에서 대기했다.
그리고 마침내 안내에 따라 수골실로 이동하여 유골을 인수하고 화장장을 떠났다.
고인의 유골은 화장장을 떠나 5년간(개정) 모셔둘 화성시 효원가족공원 봉안당으로 향했다.
자원봉사자들도 유가족을 대신하여 마지막까지 동행했다.
효원가족공원은 사립시설로 가족단위 공원 납골당으로 알려졌으며, 한켠에 일반인을 위한 납골당 시설이 위치해 있었다.
바로 이곳에 일반인과 함께 안장되어 혹시 모를 유가족을 기다리게 된다.
또 한 분의 죽음을 애도하고 외로운 영혼을 위로했다.
마지막 가시는 길을 동행했다는 마음이 뿌듯함이 복귀하는 운구차 창가로 스쳐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