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4일, 장애우 故 김 아무개님의 장례가 안산 한도병원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이날 장례식에는 사) 돌보미연대가 주관하고 안산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공개 모집된 자원봉사자 20명과 \'경기도 장애인복지회 화성시지부장\', \'화성시 장애인복지관\'이 참여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김 아무개님은 화성시민 장애우로 지병이 악화하여 안산 한도 병원으로 이송하였으나 7월 11일 유명을 달리했다.
병사로 사망한 화성시민 장애우가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안치되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것은 지난 7월 중순. 유가족을 수소문해 겨우 찾았으나 이들의 삶과 형편도 어렵긴 매한가지였다. 병원비, 안치료, 장례비를 마련하지 못해 시신 인수를 포기해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됐다.
보건복지부로부터 “2018 장애인 무연고 사망자 현황”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시설에서 사망하는 장애인은 1,222명, 이중 무연고 사망이 35%다.
또한, 고독사 5명 중 1명 장애인이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경기도 소재 장애인시설의 무연고 사망자가 가장 많았고 무연고 사망자 비율은 28.1%다.
경제적 빈곤으로 내몰린 사회적 약자들. 1인 가구 증가와 가족관계 단절, 경제적 빈곤 등 장례 치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에서 장애우는 고독사나 무연고사에 고스란히 노출된 고위험군일 수밖에 없다.
고비용 장례도 문제지만 입원 치료 중 사망했을 경우, 병원비, 안치료, 장례비 등 사회적 약자에게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최근 무연고 사망자 급증 이유를 살펴보면, 고비용을 기꺼이 지급하며 나서 줄 연고자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고비용 장례를 해결하지 않은 이상, 단순히 연고자 개념만 확대한다고 해서 무연고 사망자 발생을 막을 수는 없다. 무연고 사망자 발생과 급증요인이 어디에서 기인하고 있는지 자세히 파악하여 대처를 세워야 한다.